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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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칸 오일 트리트먼트경험/상품 2021. 11. 26. 17:45
언니가 만날 때마다 "머릿결 좋아 보인다."라고 말하다가 언젠가 곱창 끈을 하고 가니 본인이 해보겠다고 가져가면서 머리를 만지더니 "머릿결 좋은 건 알았는데, 뭐했길래 이렇게 좋아?"라고 물었다. 언니... 그땐 차마 말하지 못했는데 잘... 안감... 아... ㅎㅎㅎㅎ 머리 길고 나서부터는 머리 감는 거 넘나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 가끔 이틀에 한 번 감곤 한다. 그런데 이것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한 십 년 됐나? 더 됐나? 자꾸 머리카락 끝이 갈라져서 엉킨다고 말하니 친구가 조금 비싸긴 한데 좋다고 추천해 준 게 모로칸 오일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파는 곳이 없어서 물어물어 미용실, 직구사이트에서 사고, 가격도십만 원 정도였던 것 같다. 이제는 대충 그때의 반 값 정도 하니 점점 살기 좋아지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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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1984, 조지 오웰경험/독서 2021. 11. 24. 19:00
왜 지금 읽었을까? 어린이 필독도서 목록에서 책 제목을 봤던 것 같은데. 너무 늦게 봤다. 아니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인가? 책을 읽는 내내 ‘와! 똑똑이, 창의력 대장’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감탄하며 봤다.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오징어 게임이 흥행한 이후로 이 책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 나와서 드라마를 보기 전에 읽어 보았다. (오겜 아직 안 본 사람 저예요.🙋🏻♀️ㅎ) 읽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나만 안 본 책인 것 같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장면들이 많았는데.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온 장면들이 여기서 따 온 거구나 싶었다. 무력으로 사람을 길들이고, 언어로 길들이는 모습이 일제시대 같기도 군부독재 같기도 전체주의 같기도 했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언어를 단순화하는 것이었는데.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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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윤광준의 新 생활명품, 윤광준경험/독서 2021. 11. 20. 17:35
문지애 님의 유튜브 "애 TV"에서 생활명품 관련 영상을 세상 신중히 본 적이 있다. 한창 "문득 전종환"에 빠져있어서 줄줄이 낚듯 본 영상인데, 그때 "윤광준의 新 생활명품" 책에 대해 리뷰도 해줬던 것 같은데 다시 찾으려 영상을 보는데 찾을 수가 없다. 링크 걸어두고 싶었는데...어쨌든 그때 저 책을 읽어봐야겠다 하고 적어뒀다 이번에 읽어보았다.(요즘 도장깨기 느낌으로 적어둔 목록을 소거하며 책을 읽어 나가고 있다.) 책을 보면서 내가 쓰는 물건들이 나올 때마다 오! 나의 생각 작가님과 👍서 흥분하며 책장을 넘겼다. 가장 공감이 갔던 물건은 세타필이었다. 피부가 예민하면서 지성이고, 향을 좋아하지도 않아서 유목민 생활을 하다 안착한 크림이다. 작가님은 로션을 바르지만 난 크림이 더 좋았다. 겨울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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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부의 추월차선(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 엠제이 드마코경험/독서 2021. 11. 10. 17:27
유튜브 신사임당 채널 "주식투자 좀 아는 선배"에서 추천해줘 보게 된 책이다. 근데 꼭 여기에서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유튜브에서 본인들의 인생책이라고 추천을 해서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뜬구름 없이 "이거 해. 저거 하지 마. 그게 맞다고 생각해?"를 계속 이야기해서 내가 부에서 상당히 멀리 있구나를 느끼게 해 줬다. 인도, 서행 차선, 추월차선이 있으면 나는 지금 인도를 걷고 있구나 싶었다. 책 내용 중에 "버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오늘 당장의 사치를 위해 내일을 포기한다."는 나예요...ㄸㄹㄹ 친구한테 책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인도를 걷고 있어. 서행차선에 발만 들여도 훌륭하다고 생각해."라고 하니 "야, 나는 엄마 뱃속이야. 아직 걷지도 못했어."라고 하였다. 언니한테도 인도라고 말하며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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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경험/독서 2021. 11. 8. 17:55
스포주의! 원하지 않다면 뒤로 가주세요! Read with me는 요기⬇️⬇️⬇️ 약간 b급 영화 갬성같다. 외계인과의 사랑이라니.. 이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 오고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정작 나의 인간 남친과는 데면데면, 마지못해, 정으로 만나고 있었지만 같은 모습인 외계인(?)은 나를 위해주니 찐 사랑을 하는 구나 싶었다. 그래, 외모가 비슷하다면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이 최고긴하다. 요즘 친구들을 보며 사랑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사진처럼 시답잖은 소리하며 킥킥댈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모습이다. 여자친구사이에도 힘든데 남자와 가능하기란 얼마나 어려울까? 그래서 천생연분이라는 말이 생겼나보다. 사랑 참 어렵다. 수명이 긴 돌씨 쏘 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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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경험/활동 2021. 10. 22. 17:45
드.디.어. 다녀왔드아!! 한 달반 간의 시도 끝에 성공했다! 티켓팅 성공 확인 직후에는 방에서 포효(?)를 질렀고, 며칠간 기쁨에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내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컬렉션에 수련이 있다길래 기대했는데, 이번 전시에는 포함이 되지 않아서 적잖이 실망하였다. 생각보다 전시 규모도 작았다. 전시를 끝까지 보고 느낀 건 양 보다 질이구나 싶었다. 교과서에서 보던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군마도'를 보고 그림에 압도된다는 게, 힘이 느껴진다는 게 이런거구나 하는 감정을 처음 느껴봤다. 사진과 눈으로 본 것 과 몹시 달랐다. 꼭 맨 눈으로 봐야한다. 내 예상보다 '황소'가 작아서 조금 놀라기도 했다. 내게는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도무지 그림을 봐도 뭐가 느껴지는게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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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몰 치약과 리치 칫솔경험/상품 2021. 10. 20. 17:35
나의 참새 방앗간은 올리브영이다. 새로 발견한 패키지에 '모야모야. 내가 치약 사야 하는 건 또 어떻게 알아가지고 이런 게 눈에 띄냐.' 속으로 혼잣말을 하며 사 왔다. 산 지 한달 정도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사용해 본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일단 상자는 버려서 없고ㅎㅎㅎ 블로거의 기본 자세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치약 통은 예쁘지만 뭐 살 정도까지는 모르겠는데 저 스퀴저가 내 눈에는 너무 예뻐 보여서 홀린 듯이 샀다. 쓰다 보니 그냥 뭐.. 저 치약 통에만 쓸 수 있을 것 같다. 치약이 예쁜 쓰레기만은 아니길 바랐는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훌륭했다. 일단 치약 색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핑크핑크하다. 겉모습에 속으면 안 된다. 냄새가 어마어마하다. 칫솔질을 할 때면 이에 맨소래담 바르는 것 같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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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 SEOUL 2021(서울국제아트페어)경험/활동 2021. 10. 16. 09:15
꽤 오래 전에 아트페어라는 게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 동안은 게으름과 타이밍의 문제로 가보지 못했는데,나의 전시 친구인 언니가 불의의 문제로 아직 집에 있다는 소식에 충동적으로 함께 가 보았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창 너머로 봤던 작품들을 여기서 다시 볼 수 있었는데 차마 물어보지 못했던 작품의 가격을 알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내가 갱장히 부자가 되어야 하는구나를 느끼며 부에 대한 의욕이 다시금 샘솟았다. 언니와 부스들을 돌며 “재작년에 하루동안 미술관 세 군데 돌았던 거 생각난다. 그 이후로 일 년동안 미술관 안 갔잖아. 이 번에도 앞으로 일 년동안 미술관 안 가도될 정도다.”라며 키득댔다. 문화생활도 몰아서 벼락치기로 하고있다. 이 세상에는 예쁜 게 참 많았고, 언젠가 꼭 하나쯤 가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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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내러티브 앤 넘버스(숫자에 가치를 더하는 이야기의 힘), 애스워드 다모다란경험/독서 2021. 10. 11. 17:21
올해 초 어떤 글에서 '지금 빚투가 많이 발생하는 거 보니 추심회사가 잘 될 것 같다.'라고 써 놓은 내용을 보았다. 상장되어 있는 추심회사가 돈 잘 벌고 탄탄한 것은 예전 고객사여서 알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그만둔지는 오래되었지만, 업무와 관계가 하나도 없었지만 내부정보 어쩌고에 걸릴지도 모르니 관심종목에 넣어두고 지켜보고 있었다. 그. 런. 데. 지금 보니 주가가 두 배나 올라있더라. 이게 내러티브인가? 정성과 정량의 조화인가? 경험을 하고 보니 책을 안 읽을 수가 없었다. 읽긴 읽었는데, 읽은 건지 모르겠다. 넘 어려워....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세금=세후 영업이익-재투자=세후 현금흐름 (시간가치와 위험조정) 영업자산가치-순부채 이게 도무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공식을 봤는데... 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