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참새 방앗간은 올리브영이다. 새로 발견한 패키지에 '모야모야. 내가 치약 사야 하는 건 또 어떻게 알아가지고 이런 게 눈에 띄냐.' 속으로 혼잣말을 하며 사 왔다. 산 지 한달 정도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사용해 본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일단 상자는 버려서 없고ㅎㅎㅎ 블로거의 기본 자세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치약 통은 예쁘지만 뭐 살 정도까지는 모르겠는데 저 스퀴저가 내 눈에는 너무 예뻐 보여서 홀린 듯이 샀다. 쓰다 보니 그냥 뭐.. 저 치약 통에만 쓸 수 있을 것 같다. 치약이 예쁜 쓰레기만은 아니길 바랐는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훌륭했다.
일단 치약 색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핑크핑크하다. 겉모습에 속으면 안 된다. 냄새가 어마어마하다. 칫솔질을 할 때면 이에 맨소래담 바르는 것 같다. 물론 그 냄새 덕에 훨씬 상쾌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처음 사용했을 때는 입 안도 엄청 따갑고 냄새가 역한 느낌이라 이걸 계속 쓸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그래서 사진처럼 팥알만큼만 써야한다.
그. 러. 나. 며칠 써 보고 알았다. 이런게 잘 닦인다는 거구나 싶었다. 이전까지는 이를 닦는다는 것은 칫솔질을 잘해야 깨끗하게 닦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칫솔도 내게 맞는 것을 찾느라 꽤 여러 개를 사용해봤다. 그래서 정착한 게 저기 보이는 리치 칫솔이다. 칫솔 모가 적당히 부드럽고 크기도 크지 않아 구석구석 닦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것도 올리브영에서 구매하여 약 2년정도 사용해보았는데 굉장히 만족스럽다.
샛길로 빠졌는데, 다시 돌아와서 말해보자면 가끔 어떤 치약을 사용하면 이가 삭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다시 말하면 이를 닦고 나면 이가 깎이는 느낌? 또 어떤 치약은 가글하는 용인가 싶게 치약 효과는 없고 입안만 적당히 상쾌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이 치약은 이의 표면이 싹 닦이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닦고 나서도 마스크 쓰고 알게 된 새로운 나를 꽤 오랜 시간 상쾌하게 해 준다. 아마도 한 동안은 이 치약과 칫솔만 사용할 것 같다. 이런 게 삶의 질을 올려주는 생활명품인가 싶다.
치약과 칫솔
내 블로그 아무도 안 보는 것 같아서 치약, 칫솔 리뷰를 해보았다.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 여러분 보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