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만날 때마다 "머릿결 좋아 보인다."라고 말하다가 언젠가 곱창 끈을 하고 가니 본인이 해보겠다고 가져가면서 머리를 만지더니 "머릿결 좋은 건 알았는데, 뭐했길래 이렇게 좋아?"라고 물었다. 언니... 그땐 차마 말하지 못했는데 잘... 안감... 아... ㅎㅎㅎㅎ 머리 길고 나서부터는 머리 감는 거 넘나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 가끔 이틀에 한 번 감곤 한다. 그런데 이것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한 십 년 됐나? 더 됐나? 자꾸 머리카락 끝이 갈라져서 엉킨다고 말하니 친구가 조금 비싸긴 한데 좋다고 추천해 준 게 모로칸 오일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파는 곳이 없어서 물어물어 미용실, 직구사이트에서 사고, 가격도십만 원 정도였던 것 같다. 이제는 대충 그때의 반 값 정도 하니 점점 살기 좋아지는 우리나라! 머리가 촉촉할 때 백 원 동전 만치를 덜어서 머리카락에 발라주고 드라이어를 해주면 된다. 어릴 때는 비싸서 이거 쓰다 다른 오일 쓰다 이거 쓰다 다른 에센스 쓰다를 반복했는데 결국 다시 돌아오는 건 이 오일이라서 이제는 그냥 이걸 쓴다. 알아보기 귀찮...
속는 셈 치고 한 번 써 보세호!
모로칸 오일
+ 다 써서 또 샀다! 중간에 한 병 더 있었던 거 같은데 그건 사진이 없..🫠 진심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