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드.디.어. 다녀왔드아!! 한 달반 간의 시도 끝에 성공했다! 티켓팅 성공 확인 직후에는 방에서 포효(?)를 질렀고, 며칠간 기쁨에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내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컬렉션에 수련이 있다길래 기대했는데, 이번 전시에는 포함이 되지 않아서 적잖이 실망하였다. 생각보다 전시 규모도 작았다. 전시를 끝까지 보고 느낀 건 양 보다 질이구나 싶었다. 교과서에서 보던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군마도'를 보고 그림에 압도된다는 게, 힘이 느껴진다는 게 이런거구나 하는 감정을 처음 느껴봤다. 사진과 눈으로 본 것 과 몹시 달랐다. 꼭 맨 눈으로 봐야한다. 내 예상보다 '황소'가 작아서 조금 놀라기도 했다.

내게는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도무지 그림을 봐도 뭐가 느껴지는게 없었다. "뭐가 좋은 그림이야?"라는 우문에 언니는 "집에 걸어둔다고 생각했을 때 마음 가는 그림이 있으면 그게 너한테 좋은 그림이지"라는 현답을 해줬다. 그 후로 전시를 가면 '집에 걸어두고 싶은가?'를 고민하게 된다.

이번에도 열심히 고민했다. 근데 마음에 드는 그림이 너무 많아! 그래서 조금 세분화해 보았다.

이건 현관

다들 현관에 요런 그림 걸어두지 않나요? ㅎ

이건 거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니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고 싶다.

요건 내 방

밝은 색이라 마음에 쏙 들었다.

요건 식탁

적당한 크기와 적당한 색 너무 좋았다.

이렇게 집에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희망사항이지만 너무 행복하다. 저렇게 하려면 나 돈 많이 벌어야겠다. 저 그림들이면 많이 버는 정도로 안될 것 같기도.... 놀지말고 부지런히 일해야 할텐데.


티켓팅 성공팁은 아래와 같다. 그런데 너무 뻔해서 팁이라고 하기 뭐 하지만 모두 20초 안에 성공해서 좋은 그림 감상하세호!


티켓팅 성공하는 꿀팁

1. 컴퓨터를 사용한다.
2. 미리 로그인을 해둔다.(동행인이 있다면, 동행인의 이름, 연락처 자동 완성도 해둔다.)
3. 마우스 아닌 tab 키를 활용한다.
4. 오전 말고 오후 시간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