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 따라 콘서트를 다녀왔다.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는데 알고 보니 기부자 예우 콘서트였다.ㅎ 난 기부자가 아니라 약간 민망했다. 돈을 많이 벌면 언젠가 기부할게여.. 여기에서도 좋은 경험을 하였으니, 꼭 빼놓지 않고.. 해보도록 하겠습니다.ㅎ
가끔 마음이 어지러우면 한 번씩 클래식을 배경으로 천장을 보고 있는데, 그럴 때 듣는 것은 피아노 곡이었다.(평소에 듣는 곡은 케이팝과 팝ㅎ) 그냥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니까 여러 곡을 무작위로 듣곤 한다. 무작위에 가끔 현악이 들어가는데, 현악이 인상 깊었던 적은 별로 없었다. 왜냐면.. 엄마아들이 어쩌다 집에서 첼로를 연주하는데.. 음... 들을수록.. 음.. 이만 말을 줄이겠다. 어쨌든 그랬기 때문에 기대가 없었다.
그. 런. 데. 처음 시작이 첼로였는데, 와우! 무대를 찢어놓으셨다.😍 첼로가 그렇게 부드럽고 웅장한 악기인지 처음 알았다. 내가 그간 들었던 첼로는 무엇이었을까? 더불어 공연을 볼 때면 연주자들의 얼굴과 몸짓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몰입의 표정이랄까?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집중이 되곤 하는데. 이번에는 무엇이 그들을 저리 집중하게 만드는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약 두 시간 동안의 공연을 보며 마지막은 더워져 리플릿으로 부채질을 하였다. 아마도 연주자분들의 열정이 전해진듯..?
저렇게 수려한 연주를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이 있었던 걸까? 서로 눈맞춤을 하며 호흡을 맞추던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합이 진짜 좋았다. 연주자분들의 콘서트에 유료관객으로 갈게요. 저 멘델스존에서 깊이 감동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