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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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국립현대미술관경험/활동 2022. 9. 20. 18:20
지난 주에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에 다녀왔다. '황소'를 그린 작가로만 기억하고 있었고, 내겐 '황소'가 왜?? 왜?? 늘 의문만 남는 작품이었다.(역시 문외한.. 그 자체) 그런데 이번 특별전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 시절 기구하지 않은 사연이 어디 있을까 마는 이제 열정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어느 한순간 이중섭 님만큼 무언가를 위해 열정적이고, 간절하게 바랐던 일이 있었을까? 아직 한 번도 없었다. 평안도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일본으로 유학까지 다녀온 도련님 of 도련님이었는데, 한국전쟁으로 모든 것을 두고 피란길에 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작품의 대부분을 원산에 두고 왔다고 하던데 아직 작품들이 북한에 남아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렇게 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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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국립중앙박물관경험 2022. 9. 11. 04:00
지난 6월에 다녀왔던 전시이다. 고 이건희 회장은 대단한 수집가였다. 관심분야 세상 다양해. 동서양을 넘나들고 조각과 가구, 도자기 등 없는 게 없었다. 예술품의 분야가 총 망라돼있었다고나 할까? 어떻게 저렇게까지 모으고, 아팠던 순간에도 수집을 할 수 있었을까..? 약간 집착적이기까지도 한 것 같다. 저 정도의 기질이 있어야 재물을 모으는 건가 싶다. 게다 문외한인 내가 봐도 갖고 싶은 게 종종 보인 정도면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갖고 싶을까? 이 전시에서 진심 감동 받았던 것은 예술품도 예술품이지만 배치에서 '와!!'하는 감탄이 나왔다. 전시를 보러 간 목적은 모네의 "수련"이었다. 생각보다 엄청 작아서 실망 아닌 실망을 했다.(그림 사이즈로 판단하는 저는 문외한😅) 그런데 배치가 창 너머로 연못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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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화수보, 간송미술관경험/활동 2022. 9. 4. 17:00
5월에 ‘보화수보: 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전시에 다녀왔다. 가끔 BTS의 RM님 인스타그램을 보다 '오!' 싶으면 어딘지 찾아보고 다녀오곤 한다. 간송미술관은 진짜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봄이랑 가을에만 예약을 받아 그때만 갈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부지런하지 못한 나는 저기 갈 수 없겠다.' 하고 지레 포기했었다. 근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고(아마 저 때도 회피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갑자기 ‘저길 가야겠다!’ 싶었다. 다행히도 잔여 예약이 가능해 다녀올 수 있었다. 1층에서는 큐레이터? 해설가? 선생님이 전시품에 대해 해설해 줬는데 요즘은 어떤 식으로 보존이 이루어지는지, 복구(?)는 어떻게 하는지 추세도 이야기 해줬다. 매우 흥미진진했고, 그 선생님 자부심 뿜뿜해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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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전경험/활동 2022. 2. 10. 17:50
요즘 정신이 없다. 뭐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책을 읽어도 같은 곳을 두세 번 읽고, 방금 읽은 부분이 기억나질 않는다. 어떻게 하면 집중을 할 수 있을까? 하나하나 착착착 진행하고 싶은데 뭐를 버려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주말에 다녀온 달리전에 대한 감상을 이제야 적어 본다. (빌드업 갠춘?) 버스정류장의 포스터를 보고 가고 싶지만.. 현대 미술에 대해서 이해를 못 해서 가는 게 의미가 있나 싶었다. 그. 런. 데. 마켓 컬리에서 50% 할인을 하길래 '이거슨 운명!!'이라 생각하고 티켓을 사뒀다. 그리고 지난주에 갔는데 '와! 왜 내가 고민했었지?'라는 생각을 했다. 고민이 무색하게 근래 우리나라에서 가 본 전시 중에 제일 알찼다. 이렇게까지 많은 찐 작품이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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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IGO, 그라운드시소 서촌경험/활동 2021. 12. 9. 18:35
이 곳은 힙스터들의 공간..!! 힙쟁이들이 다 여기있더라.. 전시를 보기도 전에 주눅들어 버렸다.. 다들 멋지게 사는구나! 그들처럼 나도 나를 아끼고 단장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과연? ‘요시고’라길래 일본 작가인 줄 알았다. 그.런.데. 스페인 작가라니!! 샘스미스 노래만 듣다 외모 보고 어??? 하고 당황한 것에 버금가는 충격이었다. 이 목적지 찾기를 하며 또 어??를 했는데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그 곳이 나의 목적지였다. 십 여년전부터 내 꿈의 여행지였는데. 바르셀로나가 나의 목적지라니! 운명인가? 싶었다. 음.. 저기를 꼭 가야겠다. 전시를 보면서 빛을 쓰는 법이 이런거구나 싶었다. 그래서 따라해보고 싶어서 위의 사진을 찍었는데. 만족스럽다. 빛을 잘 활용해봐야겠다. 그리고 카메라를 줌으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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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경험/활동 2021. 10. 22. 17:45
드.디.어. 다녀왔드아!! 한 달반 간의 시도 끝에 성공했다! 티켓팅 성공 확인 직후에는 방에서 포효(?)를 질렀고, 며칠간 기쁨에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내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컬렉션에 수련이 있다길래 기대했는데, 이번 전시에는 포함이 되지 않아서 적잖이 실망하였다. 생각보다 전시 규모도 작았다. 전시를 끝까지 보고 느낀 건 양 보다 질이구나 싶었다. 교과서에서 보던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군마도'를 보고 그림에 압도된다는 게, 힘이 느껴진다는 게 이런거구나 하는 감정을 처음 느껴봤다. 사진과 눈으로 본 것 과 몹시 달랐다. 꼭 맨 눈으로 봐야한다. 내 예상보다 '황소'가 작아서 조금 놀라기도 했다. 내게는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도무지 그림을 봐도 뭐가 느껴지는게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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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 SEOUL 2021(서울국제아트페어)경험/활동 2021. 10. 16. 09:15
꽤 오래 전에 아트페어라는 게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 동안은 게으름과 타이밍의 문제로 가보지 못했는데,나의 전시 친구인 언니가 불의의 문제로 아직 집에 있다는 소식에 충동적으로 함께 가 보았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창 너머로 봤던 작품들을 여기서 다시 볼 수 있었는데 차마 물어보지 못했던 작품의 가격을 알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내가 갱장히 부자가 되어야 하는구나를 느끼며 부에 대한 의욕이 다시금 샘솟았다. 언니와 부스들을 돌며 “재작년에 하루동안 미술관 세 군데 돌았던 거 생각난다. 그 이후로 일 년동안 미술관 안 갔잖아. 이 번에도 앞으로 일 년동안 미술관 안 가도될 정도다.”라며 키득댔다. 문화생활도 몰아서 벼락치기로 하고있다. 이 세상에는 예쁜 게 참 많았고, 언젠가 꼭 하나쯤 가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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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시경험/활동 2021. 9. 8. 17:25
월요일 빼고 자정이면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특별전의 티켓팅이 열린다. 한 달 넘게 시도했으나, 매 번 실패.. 수강신청도 콘서트 티켓팅도 실패한 적 없었는데!! 40초만에 마감되는 티켓팅이라니.. 참나!! 언젠가 보러 간다! 아!! 오기 생겨!! 그래서 기획전시를 보러갔다. 마침 비도 오고 가을이고 마음이 싱숭생숭한 게 갬성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비가 오는 날 비를 하염없이 보는 것은 기쁨인데, 그건 내가 건물 안에 있어 비를 맞지 않을 때만이다. 뽀송뽀송한 상태에서 비 오는 창을 보며 라떼와 빵을 먹노라면 행복과 즐거움 그자체, 이 맛에 살아가는 거 아닙니까? 정상화 작가님 전시를 한참 둘러보다 문득 깨달은건데, 아래의 그림 색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인 것 같다. 하고 많은 그림 중 제일 마음에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