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는 내 인생 만화책인데. 산왕과의 긴장감을 극장에서 다시 느낄 줄이야!🏀 명절만 되면 용돈 받은 것으로 만화가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빌려서 명절 내내 봤었다. 아마도 10번은 넘게 처음부터 끝까지 봤을 것 같다. 티비에서 해주는 만화도 어쩜 그렇게 꼬박꼬박 봤었는지.ㅋㅋㅋ 어릴 때 '돈을 버는 어른이 되면 꼭 전권 소장해야지!'라는 야무진 꿈이 있었는데, 그간 잊고 살았다. 가장 마지막, 제일 손에서 땀나게 했던 산왕과의 대결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니! 가기 전부터 두근두근! 너무나 신이 났다.
🤫 스포 주의 🤫
만화책에서 정대만이나 강백호 중심의 과거 이야기를 볼 수 있었지만 송태섭의 이야기는 알 수 없었다. 한나씨와의 썸만 있어서 너무 가볍게 지나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극장판에서 풀어 줄 줄이야. 송태섭에게 송준섭이란 형이 있었구나. 그의 시작은 행복했고, 그의 가벼움은 슬픔을 안고 있었다.
마지막 십분쯤의 편집부터는 뭘 의도했는지 알겠는데, 약간 당황스러웠다. 너무 과한 긴장감을 유도하는구나 싶었다. 한줄평을 하면 "상업적 긴장감? 난 별로.." 의도한 대로의 긴장감을 못 느끼겠고, 난 그저 "읭?"하고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반만 하지. 침묵이 길어서 지루했다. 반만 했다면 내게 찬양 그 자체가 됐을 듯.. 그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내 추억에 행복하긴 했다. "북산에 오길 잘한 것 같아."라는 말 격하게 공감합니다. 꺾이지 않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중꺾마를 슬램덩크에서 볼 줄이야. 맞다! 슬램덩크는 북산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었지. 손에 땀을 쥐고 마치 나도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 두근거림과 흥분, 긴장감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송태섭과 정우성의 장면은 음.. 일본 사람들이 국제 무대에서 원하는 게 뭔지 보여준 것 같다. "일본이 꿈꾸면, 한국이 이룬다."는 말을 전형적으로 알 수 있었다. 농구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축구에서 이뤘는걸ㅋㅋㅋ 박지성&이영표 최고다!!
내 최애 캐릭터는🔥불꽃남자 정. 대. 만🔥이다. "농구가 하고 싶어요."라고 엉엉 울던 그를 어찌 잊을 수 있겠어여. 그 다음으로는 안경선배❤️ 그 밖에 윤대협, 이정환, 김수겸 등 버릴 캐릭터가 없자나!! "영감님의 영광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크으~ 명대사 제조기 슬램덩크⛹️ 주말에 만화카페 ㄱ? 돌아오는 길에 예전 TV판 슬램덩크 노래를 들었다. 힘차게 달려 나가 봐 저 환호성을 들어봐 우리들의 꿈들을 이룰 때가 온 거야.🎵
슬램덩크를 보고 장항준 감독님의 "리바운드"가 너무나도 기대되는 것은 나뿐? 얼른 개봉했으면 좋겠다.
+) 티빙에서 슬램덩크 비디오 더빙판이 추천 콘텐츠로 뜨더라고요. 노 젖는거니?ㅋㅋㅋ "농구 좋아하세요?" 소연이 넘 귀엽자나! 당분간 내 밥친구는 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