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돼지
-
밥집_온더보더_화이타(서울 영등포구)경험/돼지 2023. 5. 8. 13:41
며칠 전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나의 온더보더 친구들을 처음 만난 지 10년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 그들을 온더보더 친구들이라고 부르냐면.. 우리는 엥간하면 온더보더에서 만나기 때문ㅋㅋㅋㅋ 다른 멕시칸 요릿집도 가긴 하는데. 다시 만날 때를 기약하면 돌고 돌아 온더보더 였다.ㅋㅋㅋㅋ 온더보더도 다른 지점은 아니고 여의도 IFC몰점을 이용하는데. 거기가 서로가 중간(?) 지점이라 만나기 편해서 그곳에서만 모임을 한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가다 보니 너무나 정이 들고,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 되어 버렸다. 물류 어쩌고 하면서 이제는 나쵸집 리필도 한 번만 해주던데.. 무제한 리필 해주던 그때가 그립다. 게다 난 아직 온더보더의 주문이 서툴러서.. 하.. 우리 친구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나..
-
밥집_나정순할매쭈꾸미_쭈꾸미(서울 동대문구)경험/돼지 2023. 5. 4. 16:24
여기는 꼬꼬마 시절 🐠이 알려줘서 굉장히 오래 전부터 다녔던 쭈꾸미집이다. 맵찔이라 자주 가지 않지만 가끔 매운 게 미친 듯이 땡길 때 간다. 이 정도 매운맛은 쉽지 않다. 마요네즈를 잔뜩 넣어 버무린 천사채가 나오는데, 그게 없었으면 아마 완먹하지 못했을 것 같다. 깻잎에 천사채 넣고 쭈꾸미 넣고 마늘 한알 딱 올려서 쌈 싸 먹으면 '이야!!' 매운데 계속 당긴다. 쭈구미도 이렇게까지 양 많이 실하게 나올 수 있나 싶은데 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이 변함이 없다. 다들 알쭈꾸미 먹어봤다고 해서 가면 이상하게 타이밍이 안 맞는 건지 내가 운이 없는 건지 아직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도전의식이 불 타오른다.🔥 요즘은 포장도 가능한지 포장 주문도 되게 많았다. 다 먹고 요구르트 하나씩 주는데 그거 한입에 다..
-
밥집_육회자매집_육회, 뭇국(서울 종로구)경험/돼지 2023. 5. 2. 15:00
광장시장에 가면 한 번쯤 먹어봐야 하는 육회집이라고 했다. 가기 전엔 육회가 '거기서 거기지 뭐.'라는 생각에 별 기대가 없었다. 집 육회가 젤 맛있기 때문이다.ㅋㅋㅋ 엄마 음식이 최고야! 그리고 가기 전에 검색해 본 바로는 육전을 판다고 해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육전을 더 기대했었다.ㅋㅋㅋ 그. 런. 데. 먹어 보니 왜 광장시장 주위에 분점을 그렇게 많이 운영하고 있는지, 왜 유명한지 너무나 잘 알 수 있었다. 신선 그 자체에 짜지도 달지도 육향이 역하지도 않은 정말 적정한 맛 그 자체였다. 게다 주는지도 몰랐던 뭇국을 먹고 여기는 육회가 아니라 뭇국 맛집이라고 경탄을 했다. 와! 그냥 상차림일 뿐인데 이렇게 고기가 실하게 들어간다고? 믿을 수가 없었다! 갔다 왔다고 말하니 엄마가 왜 자기랑은..
-
밥집_엄지네 포장마차 속초점_꼬막무침, 비빔밥(강원 속초시)경험/돼지 2023. 4. 28. 17:22
사실 여기를 가려던 건 아니었다.. 한번쯤 먹어보고 싶다는 말에 고속도로 초입에서 '아리아'를 불렀는데.. 여기서 '아리아'는 티맵 음성인식의 이름이다.ㅋㅋㅋ 제가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운전대를 양손으로 붙잡아야 하고, 끼어들기도, 갓길에 잠시 멈춤도 힘들고, 네비 보기만 급급한 제게 음성인식은 그저 축복 그 자체 ㅋㅋㅋㅋㅋ '아리아'가 제시해준 목록에서 제일 위에 있는게 본점이겠거니 하고 간건데.. 속초였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먹으면서도 '오! 역시 본점은 다르네 양도 🐕많고, 입에 착착 감기는 구만ㅋㅋㅋㅋ'하고 무한 칭찬을 했는데. 아무리 주중이라도 테이블이 비어 있는 게 맘에 걸려서 다시 검색을 해보니 강릉에 본점이 있다고..ㅋㅋ 내겐 원효대사 해골물이 속초점이었다.ㅋㅋㅋㅋㅋ 이럴거면 서울에서 ..
-
밥집_문배동육칼_육개장(서울 용산구)경험/돼지 2023. 4. 18. 22:14
제일 최근에 다녀온 최자로드 맛집이다. 춥고, 비가 오고 점심을 먹지 않아 배가 너무 고팠다. 이것저것 생각하다 특정하게 먹고 싶은 건 없는데 국물이 먹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것이 육개장이었다. 호불호가 있는 음식이라 친구에게 넌지시 어떠냐고 물으니, 매우 좋아한다고 하여 찾아갔다. 삼각지역에서 찾아갔는데 혼자 갔으면 굉장히 뱅글뱅글 돌았을 것 같다. 갑자기 길이 없어지고 엘베를 타고 육교에 올라 다시 엘베에서 내리는.. 뭔가 숨은 어딘가를 찾아가는 도전적인 여정인 것 같아서 즐거웠다. 육교에서 내려오면 바로 앞에 있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못 먹을 뻔했다.(영업시간 꼭 확인하고 가세요!) 첫 입 먹고 왜 최자 님이 맛있다고 했는지 무릎을 탁 쳤다. 그는 단 맛을 싫어하는 으른의 입맛을 가졌다..
-
밥집_오죽이네_닭매운탕(서울 종로구)경험/돼지 2023. 4. 16. 22:11
한 마리의 돼지가 된 순간이었다. 유튜브에서 최자로드를 열심히 보던 때가 있었다. 보면서도 아주 비관적으로 '저건 다 호들갑일 뿐.. 먹어봤자 다 거기서 거기겠지.'라며 의심을 놓지 않았다. 그러다 종로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뭘 먹을지에 대해 고민을 한참 하다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찾아갔다. 우린 쫄보이기 때문에 종로 밥집은 다 구석에 있고 뭔가 모험하기가 두려웠다. 익선동 골목 골목을 여긴가 저긴가 하며 한참을 찾았다. 정말 종로의 골목은.. 길치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길치가 되어 버리고 마는 내겐 극악의 동네다. 겨우겨우 찾아가서 자리에 앉았는데, 거기 있는 분들의 연령대가 매우 높아 맛집에 대한 신뢰가 확 높아졌다. 그리고 나온 닭매운탕에 둘이 기립 박수를 쳤다. 일단 단맛이 없지 않은데,..
-
밥집_정릉곤드레밥_곤드레 밥과 곤드레 막걸리(서울 성북구)경험/돼지 2023. 4. 12. 11:32
누군가 동네로 놀러 오면 가는 곳! 와 없어진지 알고 한참 찾았다. 안 갔던 사이 이전했을 줄이야. 나의 맛집이 없어진 줄 알고 너무 놀랐다. 더 큰 곳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내가 갔던 이전 전은 좌식이었는데, 이전 후에는 입식으로 바뀐 것 같다. 오, 좋아. 다시 가야겠어! 누군가 놀러왔을때 속이 편한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면 갔던 곳이다. 일단 곤드레 밥이라는 것부터가 건강식이고 무엇보다 곤드레 막걸리가 있어서 자주 찾게 된다. 흔히 볼 수 없는 곤드레막걸리!! 곤드레 맛은 잘 모르겠는데 많이 달지 않고 깔끔하다. 제육볶음이나 코다리를 먹을 때 막걸리 한잔 걸쳐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손님 맞이가 아닐 때는 산을 잠깐 타야 한다. 깊이 가지 않더라도 북한산 매표소(?) 부근까지만이라도 다녀왔다..
-
밥집_임금님수타자장면_삼선짬뽕(서울 성북구)경험/돼지 2023. 4. 8. 12:19
정릉시장 부근에는 맛집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여기는 정릉시장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그래도 이 정도면 부근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산 보국문역 바로 앞이라 접근성이 굉장히 좋다. 지나가다 들어가 본 내가 발굴한 맛집이다.😎 삼선 자장면, 쟁반 자장면, 삼선 짬뽕, 울면, 양장피, 탕수육, 사천 탕수육, 팔보채 등 다양하게 먹어봤는데 전부 평타 이상이었지만 제일 맛있었던 것 순서로 3개를 꼽아보자면, 1. 삼선 짬뽕, 2. 울면, 3. 탕수육이다. 친구들이 동네에 놀러 오면 여기에서 보는데 만족해하며 다음번에도 여기를 가자고 한다. 짬뽕은 해물 국물이라 굉장히 깔끔하고 약간 칼칼한데 되게 뭐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다. 수타면이라 쫄깃하니 나의 인생 짬뽕집이다. 울면도 비슷한 맛인데 매운 게 싫으면 울면을 먹..
-
밥집_마츠노하나_텐동경험/돼지 2023. 4. 6. 13:17
🍑이 알려준 맛집이다. 텐동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을 땐데, 한 번 가보면 깜짝 놀랄 거라고 장어 한 마리 올라간다며 혼자 하나 다 먹기 쉽지 않다고 추천의 말을 다양하게 했던 가게이다. 요즘도 핫한지 모르겠지만 한창 익선동이 핫할 때라 줄이 진심 길었다.. '이럴 가치가 있어?' 했는데, 오! 줄 설 가치가 있었다. 튀김이 진심 바삭하고 덜어두고 찬찬히 먹었는데 너무 배가 불렀다. 그리고 저 가운데 토마토 절임이 진심 꿀맛이었다. 내 텐동의 기준이 여기가 되었고, 🍑는 눈이 한 번에 높아졌다며ㅋㅋ 이런 텐동집은 없다고 했다.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일단 바삭한 튀김을 먹기 쉽지 않고, 양도 이렇게 많을 수가 없었다. 약간 짭짤해서 맥주에다 먹으면 그만이었겠지만 약을 먹고 있었던 관계로 스프라이트 먹었..
-
빵집_위드미약수역_길거리 와플(서울 중구)경험/돼지 2023. 4. 4. 17:15
카페에서 파는 와플보다 길거리 와플을 좋아한다. 한 면은 생크림(?) 다른 면은 딸기잼을 발라서 탁 접은 그 와플 말이다. 🧇 회사를 다닐 때.. 그러니까 바야흐로 언제냐.. 엄청 오래 코로나도 훨씬 전.. 지하철을 서로 다른 노선 네 개를 타서 환승을 세 번 했었다. 그때의 나 정말 대단해. 다섯 정류장 가서 갈아타고 네 정거장, 여섯 정거장 뭐 이렇게 짧게 짧게 탔던 것 같은데. 환승지점 중 하나가 약수역이었다. 약수역 3호선 위쪽에 위드미가 있다. 6호선을 타러 가려면 그 앞을 지나쳐야 한다. 거기서 델리만쥬도 팔고 와플도 팔아서 배고픈 채 퇴근할 때면 이 앞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빵냄새가 너무나도 유혹적이라.. '그 어떤 향수향도 이 보다 유혹적이진 못하리라..!'고 확신한다. 딱 반으로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