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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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_광화문미진_냉메밀(서울 종로구)경험/돼지 2023. 6. 20. 13:15
언젠가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도로원표를 이야기 하며 조별 모임으로 도로원표 앞에서 사진을 찍어오라고 했던 과제가 있었다. 서울의 도로원표는 세종로 파출소 바로 앞에 있다. 어느 봄날 조원들끼리 도로원표에서 사진을 찍고 밥을 먹기로 했다. 그 중 한 명이 본인이 잘 아는 맛집이 있다고 가자고 했다. 그래서 졸졸 따라갔던 곳이 '광화문미진'이다. 그땐 피맛골 개발 전이라.. 와 이러니까 내 나이 무슨 일? 어쨌든 골목골목으로 따라들어가서 앉아서 먹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먹었던 메밀국수는.. 뭐였으묘? 그때까지만 해도 일식집에서 진짜 쪼꼼 나오고 짭짤해서 그냥 먹는 둥 마는 둥 했는데. 여기서 먹고 나서 메밀국수를 배불리 먹을 수도 있구나를 느꼈던ㅋㅋㅋ 신세계를 맛봤다. 그리고 나서 이상하게 한 두명씩 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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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_마삼계탕_삼계탕(서울 강남구)경험/돼지 2023. 6. 16. 11:04
곧 있으면 복날이 다가온다. 복날 하면 생각나는 것은 삼계탕 아닙니까!!! 평소에는 치킨을 먹지만 이날만큼은 삼계탕을 먹어줘야 한다. 삼계탕하면 딱 기억나는 집이 한 군데 있는데. 그게 바로 여기 마삼계탕집이다. 뿌리처럼 생긴, 찐득한 즙으로 먹는 그 마를 삼계탕에 넣어준다. 물론 갈아서 넣어주기 때문에 마가 느껴지진 않는데. 뭔가 먹으면 괜히 힘이 솟는 것 같은 플리시보ㅋㅋㅋㅋ 반계탕을 주문하면 안된다. 닭이 아니고 병아리 느낌으로 작아서 한 마리 다 먹어도 별로 무리가 없다. 그리고 여기에 나온 밑반찬들이 기가 막히다. 피클이랑 마늘장아찌 같은 것들! 아주 삼계탕이랑 잘 어울리고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위치는 지하로 굉장히 크게 있는데. 언제 가도 사람들이 가득 차서 특히 복날즈음에는 줄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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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술집_카덴_은갈치튀김(서울 서대문구)경험/돼지 2023. 6. 8. 11:10
얼마 전에 가족모임하자고 어디로 가면 좋겠냐고 해서 갑자기 생각난 맛집이다. 내겐 회식장소로 더 친근한 카덴. 다들 우동이 맛있다고 하는데. 우동면이 굉장히 쫄깃했던 기억은 있다. 우동이 맛없다는 건 아니고, 우동도 물론 맛있었지만 내게는 은갈치튀김 맛집이다. 여기서 갈치튀김을 처음 먹어봤다..! 그동안 조림이나 구이로만 먹었는데. 튀김이라니! 진심 여기가 튀김 맛집인 게. 새우를 튀겨서 소금 살짝 뿌려주는데. 새우깡 맛이 나서 많이 놀랐잖아요. 새우깡에 새우가 안 들어간 줄 알았는데 새우가 들어간 게 새우깡이구나. 이상한 말이지만 다시금 새우깡의 참맛을 알게되고 다시 새우깡을 사 먹고 여기서 새우깡을 또 먹고의 무한 반복!ㅋㅋㅋㅋㅋ 아니 새우깡 이야기를 하려던 것은 아니고ㅋㅋㅋ 갈치튀김이라기에 그냥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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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_낙산냉면_낙산냉면(서울 종로구)경험/돼지 2023. 6. 4. 01:24
정말 여기는 가끔 미치도록 생각이 난다. 물어 물어 낙산 꼭대기 골목사이를 찾아가 가정집 같은 곳으로 들어가서 처음 먹었을 때 그 맛을 잊지 못한다. 힘들게 올라가 먹어서 맛있었나? 그건 아닌 게 지금은 동묘역 근처에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면 찾아가서 한 그릇 뚝딱하고 온다. 게다 지금은 맵기가 세분화되어 있어 그날의 기분에 맞춰 조절을 할 수 있다. 곱배기도 있다. 주문에 따라 비벼서 나오기도 하고 비벼야 할 때도 있다. 아래의 사진은 비벼서 나온 사진이다. 고명이 특이한 게 오이 채쳐진 게 굉장히 잔뜩 올라가 있다. 그래서 굉장히 상큼하고 씹는 맛이 있다. 가끔 쓴 오이가 올라가면 치우고 먹어야 하지만 대체로 오이의 질이 굉장히 좋다. 매운맛을 선택해서 입에서 불이 난다면 면수를 먹어주면 불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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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_신만선_뷰맛집(서울 중구)경험/돼지 2023. 5. 30. 15:44
을지로는 내 술집투어의 길을 열어준 곳이다!🙃 골뱅이 골목이라고 해야 하나? 골뱅이무침 집들이 한 길에 모여 있어서 하루동안 네 군데인가 다섯 군데를 돌아가며 맛을 봤었다. 그리고 술집투어의 신세계를 맛보고 얼마 뒤에는 을지로 노가리투어를 해서 그때도 네다섯 군데 돌았던 것 같다. 다 비슷하고 소스들이 쪼끔씩 달랐다. 작년에 신만선 2층을 갔는데. 굉장한 뷰 맛집이었다. 열기에 동참하기엔 굉장히 기가 빠지니까.(끼워 주지도 않을 듯ㅋ) 그냥 사람 구경하기 되게 좋은 위치이고, 열기에 약간이나마 동참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이다. 여기서 노가리랑 골뱅이랑 치킨 먹으면서 맥주를 몇 잔을 마셨는지 모르겠다. 한 여름 저 골목에 촤르르륵 판이 깔리고 사람들이 오고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 너무 재미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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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_동학물갈비_물갈비(서울 서대문구)경험/돼지 2023. 5. 28. 11:55
와, 여기가 아직도 있단 말이야? 오랜만에 여기가 갑자기 가고 싶어서 찾아봤다. 처음 갔을 때는 앞에 있는 쌈밥집에 가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다른 곳 둘러보기 귀찮기도 하고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집 같아서 호기심에 들어갔다. 우리의 예상은 닭갈비 양념에 돼지고기한 두루치기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빨간 양념이 아니라 간장 양념(?)같은데 불고기 맛에 가까웠다. 바로 한 쌈 크게 싸서 먹고 매우 만족을 하고, 그 후 이 친구 저 친구를 데리고 갔는데 모두가 만족했다. 이 근방에서 잠깐 자취를 할 때 뻔질나게 드나들다가 다시 본가로 들어오고 나서 발길을 끊었는데. 며칠 전에 묘하게 여기가 계속 떠오르고 입맛이 당겼다. 상호명 기억나지 않아서😵💫 기억을 더듬더듬 로드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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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_삼성통닭_마늘통닭(서울 성북구)경험/돼지 2023. 5. 22. 11:10
여긴 엄마 아들의 맛집이다. 예전에 엄마 아들이 알바비를 받으면 사왔었는데, 그 때 처음 먹고 이게 있을 수 있는 맛인가 싶었다. 그리고 나서 이사람 저사람 소개시켜줬는데 모두 대만족! 역시 달달한게 최고다. 닭가슴살도 저 소스에 찍어먹으면 퍽퍽이 무슨 말인가요? 그저 달달하기만 할 뿐! 많은 치킨집의 마늘 치킨을 먹어봤지만 내게 있어 원조는 삼성통닭이다. 일단 세상 달달하고, 마늘도 푹 익어 입에 감긴다. 다른 치킨집들은 마늘을 덜 익혀서 마늘의 알싸한 맛이 굉장히 강하게 나는데 삼통 본점에 가면 마늘이 익어서 풍미와 단맛만 난다. 마늘 통닭은 진심 여기가 최고임👍 얼마 전에도 갔는데 여전히 맛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별 생각 없다가 갑자기 통닭이라는 단어 넘 정감간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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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_송옥_온메밀(서울 중구)경험/돼지 2023. 5. 16. 16:38
서울 3대 메밀집이라고? 지난 겨울에 방문을 못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한다. 재작년에는 몇 번이나 방문한 것 같은데.. 아쉽! 온메밀의 국물은 우동 국물이랑 비슷하고, 면이 메밀면이다. 튀김도 특별할 것 없고, 버섯 조금, 어묵 조금, 파 조금, 양도 그렇게 많지 않다. 재료를 봐서 짐작하겠지만 특별하게 맛있는 건 아니다. 근데 자꾸 생각이 난다. 이게 맛집의 클라스 인가! 처음에는 친구의 소개로 갔다. 특별하지 않은데 한 번씩 오게 된다며 소개해줬는데. 내가 지금 그렇게 다니고 있다. 처음에 먹었을 땐 얘는 왜 이런 걸 먹게 해.. 우동을 먹고 말지.. 왜.. 속으로 꿍얼꿍얼 댔는데.. 먹고 나면 속이 부대끼지도 않고 굉장히 편안하다. 그리고 메밀을 온면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이점이라면 특이점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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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_이케아 푸드코트_폭립(경기 광명시)경험/돼지 2023. 5. 14. 15:40
이제는 먹을 수 없어 남겨보는 이케아 푸드코트 이야기.. 이케아가 광명에 막 생겼을 때 뻔질나게 다녔었다. 가구가 싼데 막가구이긴 한데. 또 마냥 막가구라 하기에도 그냥저냥 쓸만하기도 하고, 소품도 어쩌다 하나씩 득템 할 때도 있어서 심심하면 휘리릭 다녀오곤 했다. 휘리릭 보기 전에 일단 요기부터 했는데. 왜냐하면 밥을 먹기 전에 쇼핑을 하면 과소비를 하고 사야할 건 안 사고 안 사야 할 건 사는 등의 이상한 쇼핑을 해서 일단 배를 채우고 느슨해진 마음으로 쇼핑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푸드코트를 자주 이용했는데. 특히 이케아 푸드코트는 뭔가 맛이 없는 듯 있어서 이것저것 먹어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던 중 폭립을 먹게 됐는데. 이것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맛?🤩 폭립의 맛을 알고나서 무조건 하나는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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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_미분당_힘줄 쌀국수(서울 서대문구, 성북구)경험/돼지 2023. 5. 10. 11:44
미분당이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 친구의 소개로 갔었다. 밥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게 우리의 일상이었기에 비슷하게 대화를 나누다 주의를 받았다.. 여기선 조용히 쌀국수에만 집중해야 한다.🍲 친구와의 대화는.. 카페에서ㅋㅋㅋ 아무튼 처음 생겼을 때 대화를 하면 안 된다는 제약이 있었지만 양도 많고 가격도 싸서 최고의 가성비👍라 굉장히 자주 다녔었다. 게다 사장님이 틈만 나면 쉴 새 없이 행주로 청소를 하고 있어서 위생은 말해 뭐 해. 그리고는 현생이 바빠 신촌까지 가기는 힘들었고, 한참 정신없이 살던 어느 날 대학로를 지나는데 "미분당"이 있었다. '오!! 신촌을 벗어나서 생기는 건가?'하고 검색을 해보니 고새 체인이 굉장히 많이 늘어서 놀랐었다. 그 후로 눈에 보이면 한 번씩 들어가서 먹는데.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