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_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페어링: 옥수수 수염차 또는 참참참

가볍게 읽기 너무 좋은 책이다.

하필 동네 이름도 청파동이다. 너무 현실적인 지명이고 또 있을 법한 장사가 덜 되는(?) 편의점이다. 사장님은 딱히 매출 걱정은 없고 소일거리 삼아 운영하는 너무나 현실 세계에 있을 법한 광경이다. 이야기의 발단은 “독고씨”가 사장님의 분홍파우치를 찾아주면서 시작된다. 사장님 덕분에 독고씨는 다시 삶을 살게 되었고, 독고씨 덕분에 사장님과 편의점을 매개로 만난 사람들의 삶이 변화하였다. 결과적으로는 각자의 행복을 찾아 떠난다.

어딘가에 있을 법하고 다양한 인물들 속에 나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다 읽고 나면 마음이 굉장히 따땃해져서 ‘그래, 우리 살 만한 세상이야!’를 내적으로 외치게 된다. 그리고 옆에 지나가는 사람, 편의점에서 마주친 사람들을 좀 더 다정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알고 보면 각자의 사정이 있고, 그 사정 안에서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 할 것임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 좀 더 포용적인 눈을 갖게 한다.

이게 뭐람

어릴 때 시리즈로 읽었던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같아서 극적인 장면을 기대하거나 마음을 졸이게 되는 책은 아니지만 대화의 중요성, 옆의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중간중간 ‘우웅~ 갬동’😭을 하면서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기도 하고, ‘아씨! 뭔데!!’하면서 깔깔대며 웃게도 한다.ㅋㅋㅋㅋ 진짜 급똥은 생각도 못한ㅋㅋㅋㅋㅋㅋ 아니 소설은 고상한 거 아니었냐고ㅋㅋㅋ 너무 웃겨서 모든 감동이 지워지고 끝까지 급똥 생각밖에 안 났다. 아, 생리 현상 개그는 아무래도 미친 것 같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