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먹덧을 하고 있는데 애플하우스의 즉석 떡볶이가 그렇게 먹고 싶었다고 한다. 한 번은 포장해다 먹고 또 한 번은 가서 먹었다고 했다. "그렇게까지 생각날 맛이야?"라는 나의 질문에 일단 먹어보라며 자기가 언제 추천해서 맛없던 게 있었냐며 또 나를 회유하였다.ㅋㅋㅋㅋ 끊임없는 나의 의심과 한결같은 그녀의 회유ㅋㅋㅋ
2층의 굉장히 광활한 공간에 조금 놀랐다. 분식이 2층이라니. 다들 찾아오는건가? 우리는 다섯 시 반쯤 도착해서 줄을 서지 않고 조금 여유롭게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았는데. 여섯 시가 넘자 점차 자리가 채워지더니 급기야 줄을 서기까지 했다!! 너무나 놀라웠다. 여기가 맛집 중에 맛집이구나를 느꼈다.
기본에 달걀과 무침군만두를 먼저 시켰고 나중에 어묵, 라면, 쫄면사리를 추가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밥까지 볶아먹었다. 밥을 볶아 먹어야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 보면 나는 천상 한국인인듯? 즉석 떡볶이는 여고 앞에서 먹을 수 있는 달달하고 평범한 맛이고 떡은 밀떡이었다. 단 걸 먹다 보면 약간 물릴 수가 있는데 여긴 뒷맛이 칼칼해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가 있다.
무침군만두는 진심 최고였다. 군만두가 맛있어 봤자라고 생각했던 나의 무지..🫥 달달하고 고소하고 바삭하고 매운 맛이 사알짝 난다. 내가 생각했던 군만두와 너무 달랐고 왜 이것만 두 접시씩 시켜 먹는지 너무 잘 알겠다. 이거 먹으려고 다들 오는구나 싶고ㅋㅋㅋㅋ(친구는 즉떡때문에 오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ㅋ) 이거 먹으러 다시 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너무 마시써!! 튀김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