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옹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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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_항아리엄마손_팥옹심이(서울 강북구)경험/돼지 2023. 3. 22. 15:39
엄마의 단골집이다. 내가 유일하게 먹었던 팥 음식은 시루떡이다. 그것도 팥이 푹 익어서 부드러운 감촉만 남은 것. 다른 것들은 다 싫다고 안 먹는다고 그랬었다. 반면 엄마의 최애 음식은 팥 음식들이다. 팥칼국수, 팥죽, 비비빅, 팥찰밥, 시루떡, 단팥빵, 찐빵 등등. 어릴 땐 ‘이 맛없는 걸 도대체 왜 먹는 거야!’ 했는데. 이젠 아주 조금 이해가 된다. 요 가게는 엄마의 최애 단골집(강조를 위해 최애 단골 반복 사용ㅋ)으로 수유시장 옆 골목에 있다. 같이 갈 친구가 없을 때 나를 데리고 간다. 어릴 땐 먹기 싫다고 질색팔색을 했는데 이젠 팥옹심이 한 그릇 뚝딱하고 온다. 엄마는 팥칼국수를 드신다. 시장 옆이라 그런가 주 연령층은 중년 여성, 남성들이다. 중년 여성이 많은 가게는 소화 잘 되고, 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