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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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그렇게까지생각 2021. 9. 10. 17:45
한참을 고민했는데 결론을 내지 못하겠다. 일을 할 때나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가 있다. 지금까지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멈추고 말았다. 멈출 때의 마음은 난 최선을 다했고 더 이상은 미련이 없다는 생각만 했었다. 내가 있는 곳은 1과 2 사이의 어딘가 일 것 같다고 어림짐작을 했다. 더 나아지기 위해선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범위를 넘어서니 여기서 멈추자. 그런데 한참 나중에 뒤돌아 보면 새로운 계단을 오르기 바로 직전인 4의 구간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내게 마지막 한 번 더가 부족했던 것 아닐까? "굳이, 그렇게까지"해야 했던 건 아닐까? 스스로를 미묘하게 안이하다고 생각하는 게 바로 이 지점일지도 모르겠..